서울 노원구 유니클로 월계점에 영업 종료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유니클로가 다음 달 서울 월계점의 문을 닫는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시작된 불매운동 이후 첫 폐점 사례로 꼽힌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월계점에 입점한 유니클로 매장이 다음 달 15일 문을 닫는다. 이마트 월계점 내 유니클로 매장 앞에는 영업종료 안내문이 세워졌다.

앞서 서울 종로구 5층 건물에 입점한 유니클로 종로3가점도 건물주와 재연장 계약이 불발돼 오는 10월 철수하기로 밝힌 바 있다. AK플라자 구로 본점 역시 쇼핑몰 폐점으로 이달 말 영업을 종료한다. 만약 3곳의 유니클로 매장이 문을 닫으면 187개 매장에서 184개로 줄어든다. 

이와 관련 일본상품 불매운동 여파로 매장을 닫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유니클로 측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FRL코리아 관계자는 "월계점 폐점은 이미 이마트 측과 6월 초에 합의했던 상황"이라며 "이마트 월계점의 리뉴얼 과정에서 계약조건 등이 서로 맞지 않아 9월 15일까지만 영업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유니클로의 매출액이 70% 감소하는 등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이런 분위기가 매장 폐점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신용카드사의 유니클로 7월 넷째주 매출액은 17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6월 마지막 주 59억4000만원 보다 70% 급감한 수치다. 매출단가가 높아지는 가을·겨울 시즌까지 불매운동이 지속된다면 타격은 여름 시즌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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