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아우디 CI]

 

[서울와이어 육동윤 기자] 자동차 구매를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 정부의 개소세 인하보다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2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가 자사의 A3 TFSI 모델 3000여 대를 40%의 파격적인 할인가로 공급한다.

 

일부는 디젤게이트로 판매가 중지된 모델을 헐값에 내놓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에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저공해 차량 의무 판매 비율을 맞추기 위한 극단의 조치”라고 해명했다. 실제 아우디코리아는 2013년 정부가 제정한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만족시키기 위해 현재 아우디코리아가 판매하고 있는 모델 중 유일하게 저공해 차량 인증(배기가스기준)을 받은 차량인 A3 TFSI 모델에 할인가를 적용한다.

 

전례 없는 파격 할인가가 적용되는 이 모델은 원래 트림별로 3천950만원에서 4천350만원에 판매 중인 신모델이다. 여기서 40% 할인을 적용하면 2천370만원에서 2천610만원 즉, 웬만한 국내 준중형차 가격과 비슷해진다. 다시 말하면 현대차 아반떼를 살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은 독일 신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정부의 개소세 인하분 적용에 따라 올 가을 판매 특수를 노릴 수도 있었는데 아우디가 제동을 걸었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준중형 혹은 중형차 구매를 고민하고 있던 A씨는 “아반떼를 사려다가 이번 아우디 파격 할인 소식을 듣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며, "판매량이 소진되기 전에 구매해야겠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싼 가격에 산 아우디 차량을 되팔 때 중고차 가격 역시 파격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걱정까지 하고 나섰다.

 

한편,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판매를 준비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인증도 받지 않은 상태이며 할인율 역시 정확하게 확정되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황상 아우디코리아의 이번 파격적인 할인율이 그대로 혹은 엊비슷한 선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이번 헤프닝이 자동차 실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쥐고 흔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 

 

* 연간 4천500대 이상 판매하는 완성차 브랜드에 친환경 자동차를 일정 비율 이상 판매에 포함하도록 강제하는 법안, 의무 판매 비율은 9.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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