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한국은행은 21일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이 악화할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기계 산업이 타격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에서 "일본 수출규제가 우리 경제에 미친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면서도 "앞으로 상황이 악화해 소재·부품 조달에 애로가 발생할 경우 관세 인상과 같은 가격규제보다도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기계 등과 같이 핵심 소재나 부품을 일본에 많이 의존하는 산업의 경우 생산 및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소재, 특수목적용 기계, 정밀화학제품 등에 대한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산 수입비중이 큰 분야다.

한은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별개로 미중 무역갈등과 메모리 수요처의 구매 지연 역시 우리나라 반도체 경기에 지속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 부진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일본의)수출 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미래 신산업인 비메모리 반도체 등 발전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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