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재부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경제수장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내비쳤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올해 정부 경제성장률 목표치 2.4∼2.5%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의 질의에 "최근 여건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다"고 답변했다.
 

정부는 지난달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2.4∼2.5%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내린 수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한국은행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심화하면 올해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앞서 지난달 18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내려잡았다. 2.2%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이 1%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냐'는 의원들의 질의에는 "2.2% 전망치에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감안하지 않았다"며 "여건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좀 더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내년 국가부채비율을 얼마로 예상하느냐'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올해 37.2%"라며 "아마 예산 짜는 대로 된다면 39% 후반이 된다"고 답했다.

이어 '3년 연속 국가채무비율이 개선되고 있는데, 이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쓰지 않았다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정부가 세수를 낮게 잘못 예측했지만 재정지출 증가율은 최대로 가져갔기 때문에 긴축재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서는 "콘텐츠에 따라서 속도를 내야 할 분야도 있고, 최저임금과 같이 속도 조절할 필요가 있는 분야도 있어서 정부가 이미 반영해 나가고 있다"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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