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무역분쟁으로 진퇴양난에 빠진 애플…삼성 걸고 넘어지기? - 서울와이어
미ㆍ중 무역분쟁으로 진퇴양난에 빠진 애플…삼성 걸고 넘어지기?
미ㆍ중 무역분쟁으로 진퇴양난에 빠진 애플…삼성 걸고 넘어지기?
  • 송은정 기자
  • 승인 2019.08.24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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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 애플이 삼성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했다.


애플이 미·중 무역 분쟁으로 아이폰 등 핵심 IT기기 판매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 경쟁사인 삼성을 걸고 넘어져 이슈화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팀 쿡 애플 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대중국 보복 관세 부과 시 "애플은 관세를 내 가격 경쟁력 상실 등 타격이 불가피한데, 삼성은 관세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것" 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CEO가 어려움을 호소한 건 미·중 무역 분쟁 탓이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은 9월 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 나머지 중국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25% 관세가 부과된 2500억달러 규모 제품은 포함되지 않지만 중국에서 생산하는 아이폰은 10% 관세 폭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반면 중국 생산 비중이 낮은 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아 애플이 경쟁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아이폰 전량을 폭스콘에서 생산하는데 폭스콘 공장이 중국에 있다 보니 10%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미국의 중국 제재에 따라 현지 공장이 있는 애플은 관세 폭탄을 맞게 된다는 의미다.


이번 제재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들어오는 아이폰에 관세가 부과되면 최고가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 XS MAX' 기준 999달러(약 121만원)에서 1099달러(약 133만원)로 가격이 뛰게 된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 에어팟, 아이워치와 아이폰 액세서리 등까지 고려하면 관세 폭탄으로 인해 미국 내 애플 제품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삼성이 미국의 대중국 관세 폭탄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로울 수 있는 건 생산 공장을 분산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중국 톈진 공장을 철수하며 중국 공장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이는 중국 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점유율이 지속 하락하고 인건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중국 후이저우 공장 인력도 축소하면서 생산 거점의 무게 중심을 중국 외부로 옮기고 있다.

 

현재 삼성의 스마트폰 공장은 우리나라와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중국 등 6개국에 있다.

 

중국 외 공장에서 생산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미국의 관세로부터 자유로운 편이며 삼성 스마트폰은 대부분 베트남과 인도에서 생산된다.

 

결론적으로 중국에 공장이 있는 애플은 10% 관세를 부과 받고 경쟁사인 삼성은 무관세니 애플 입장에서는 '억울하다'는 것이다.

 

그것도 자국 정부(미국)가 던진 관세 폭탄을 오롯이 자기네들만 떠안게 되니 삼성이라도 걸고넘어져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중국 내 생산 시설 가운데 최대 30%까지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애플은 폭스콘을 통해 아이폰 제조 단가를 최대한 낮추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중국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에서 자리 잡는다고 하더라도 지금처럼 마진율을 높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애플은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시점이라 대규모 생산 기지 이전에 따른 비용 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옮기더라도 전체 30% 밖에 되지 않아 70%는 여전히 관세 부과 대상이다.

 

아직까지 애플은 탈 중국 전략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정부에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애플은) 미국에서 생산해라. 그러면 관세는 없을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애플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대중국 보복관세를 피해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옮길 경우, 인건비 등으로 아이폰 가격은 또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에 있자니 관세 폭탄을 피할 수 없으며 동남아시아로 옮기는 건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어떤 선택지를 골라도 아이폰 가격 경쟁력 상실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향후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의 '경쟁사'인 삼성에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입장은 달라진다.

 

만약 제재가 들어온다면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yuniya@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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