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비아리츠를 방문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한 후 정부기를 타고 떠났다.

AFP통신 등 외신은 자리프 장관의 프랑스 깜짝 방문은 이란 핵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자 마크롱 대통령이 중재에 나서기 위해 초청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G7 의장인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유지를 위해 이란에 대해 강도 높은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는 미국을 설득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 측에 핵합의 복귀 대가로 제재 완화와 경제적 보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AFP는 프랑스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그들이 한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 만으로 양국의 긴장 완화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자리프 장관은 마크롱 대통령, 르드리앙 장관과 함께 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지만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프랑스 정부 역시 적극적인 대화가 오갔다며 앞으로도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독일도 긴장 완화를 위한 방법을 찾아야한다고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G7 정상회담에 참석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리프 장관 방문에 대해 사전에 통지를 받았다며 “이란 핵합의 파기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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