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 사태'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만일 코오롱티슈진이 최종적으로 상장폐지되면 이들 주식은 모두 휴짓조각이 돼 6만여명에 달하는 소액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6일 기업심사위원회 1차 심사 결과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은 추가 심사 경과에 따라서는 그대로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될 수도 있다.
거래소는 앞으로 15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재차 심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등을 최종 결정한다.
만약 2차 결정에서도 상장페지쪽으로 결론이 나온다면 코오롱티슈진은 이의 제기를 하지 않는 이상 상장폐지 된다. 단 이의를 제기할 경우 거래소는 한 번 더 심의를 진행한다.
앞서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는 주성분이 당초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293유래세포)인 것으로 드러나 지난 5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해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거래소는 인보사 성분이 뒤바뀐 것과 관련해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심사 서류상 중요한 내용을 허위 기재·누락했다고 보고 지난 7월 3일 이 회사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란 질적인 측면에서 거래소의 상장 기준에 미달할 우려가 있는 기업에 대해 상장 적합성을 따져보는 과정이다.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은 3월 말 2조1천21억원에서 주식 거래가 정지된 5월 말 4896억원으로 76.75%나 감소했다.
이 가운데 소액주주는 작년 말 현재 5만9445명으로 36.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만일 코오롱티슈진이 최종적으로 상장폐지되면 소액투자자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