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나우 제공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최근 자신만의 고유한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가치가 핵심 가치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친환경적 라이프스타일'에 앞장서고 있다. 소비의 주류로 떠오른 세대에 맞춰 패션업계는 이들을 겨냥한 친환경 캠페인과 제품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지난달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만 15~3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1534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및 가치관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소신이나 가치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키기 위해 절반가량(487%)이 생활습관을 변화하려고 노력했다. 그에 맞춰 제품·서비스 구입하고 사용한다는 응답도 35.3%에 달했다.

 

이들은 친환경 캠페인에 동참해 자신의 소신을 표현하거나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와 머그컵 등을 사용하며 생활습관을 변화시켰다. 또 가격이 비싸더라도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 기반의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는 '에코슈머'를 지향하며 친환경적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소비의 큰손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 등을 포함해 이러한 소비와 생활 패턴의 변화는 시장 전반에 걸쳐 경종을 울리며 변화를 일으켰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산에 버려진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환경 보호 운동으로 '클린 마운틴 365' 캠페인을 올해로 7년째 이어오고 있다. 어플리케이션 기반 국내 최대 규모 산행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이하 BAC)' 에 참여하고 있는 11만명의 멤버들이 주축이 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블랙야크 임직원과 BAC 멤버, 셰르파 등 약 70여 명이 강원도 원주시 위치한 치악산에서 약 5시간의 코스로 산을 오르며 등산로에 버려진 약 20kg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블랙야크는 '클린 마운틴 365' 캠페인을 통해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와 머그컵을 활용하자는 환경 캠페인 'Single Use Think Twice(한번 쓸 건가요? 두 번 생각하세요)'를 제안했다. 해당 캠페인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누구나 온라인 서명을 통해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마모트는 지난해에 이어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해 원사를 뽑아낸 '마모트 스레드 티셔츠 시리즈'를 선보이며 친환경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수명이 다한 플라스틱과 페트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와 혼방 섬유로 만든 '스레드(Thread)'원단을 사용한 제품이다. 아이티나 온두라스 지역에 버려진 페트병과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제작됐다.

 

나우는 남겨진 원단을 업사이클링한 '돗자리in가방'을 선보였다. 일상생활에서는 가방으로 펼치면 돗자리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가벼운 무게감으로 야외활동 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활용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셜 네크워크 서비스(SNS)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인증샷을 공유하는 '트래시태그(Trashtag) 챌린지', 'Leave No Trace(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등이 유행처럼 번져 자연 보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실감하게 한다"며 "친환경이 인식을 넘어 라이프스타일로까지 자리 잡으면서 앞으로 소비 시장에서 친환경이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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