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이탈리아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중도좌파 민주당이 28일(현지시간) 새로운 연립정부(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지난 20일 연정 해체로 사임을 발표했던 주세페 콘테 현 총리가 차기 내각을 맡게 되면서 당분간 이탈리아 조기 총선 우려는 사라졌다는 평가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대립 양상을 보이던 양당이 연정에 합의하면서 이탈리아 언론들이 “사상 최대 위기”라 우려했던 혼란은 일단 수습됐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연정이 출범 1년여 만에 해체 위기에 놓이자 오성운동과 민주당은 새로운 협상을 벌여 왔다. 하지만 오성운동이 차기 총리로 콘테 총리를 지지한 반면 내각을 전면 쇄신하고 싶은 민주당이 난색을 표하며 혼란이 일었다.

주요 외신은 민주당 내에서 조기 총성을 피하자는 분위기가 일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콘테 총리는 매우 재능 있고 계속해서 총리직을 지내기를 기대한다”는 트윗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루이지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이 콘테 총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며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디 마이오 대표는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연정 관련 협의를 했고 오는 29일 차기 내각 구성 권한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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