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한국지엠(GM) 노사가  임금협상 단체교섭 과정에서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이로써 노조의 전면파업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이달 6일까지 사측이 명문화된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9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최근 사측에 전달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7월 9일부터 사측과 8차례 단체교섭을 한 뒤 부분파업과 잔업·특근 거부 등 쟁의행위를 진행했는데도 사측이 2년 연속 임금동결을 요구하며 협상안을 내놓지 않자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협상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지난해 3천여명 희망퇴직, 복리후생 항목 축소, 임금 동결 등으로 조합원들이 고통을 분담해 사측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해왔다.

특히 팀장급 이상 간부 직원에게만 사측이 올해 4월 평균 167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점을 들며 사측을 압박했다.

그러나 사측은 경영상황이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금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 5년간(2014∼2018년) 누적 적자(순손실 기준)가 4조원에 달하고 지난해에도 8594억원의 적자를 낸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GM 홍보팀 관계자는 "예전에는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소폭의 임금인상 등 사측의 협상안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다음 주까지도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예고했던 대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