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와 포도의 소비는 늘고있는 반면, 사과와 배는 소비가 둔화되고 있다.

 

[서울와이어 김상준 기자]  올해처럼 추석이 예년보다 이른 해에는 복숭아와 포도 등의 소비자 구매가 늘고있는 반면 사과와 배는 소비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비자 농식품 구매자료와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2011,2014,2016년처럼 추석이 9월 셋째 주 이전에 찾아온 경우 멜론·복숭아·포도 구입액이 증가했다. 평소 대비 추석 전 가구당 구입액이 멜론은 97%, 복숭아는 174%, 포도는 142%가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사과와 배는 추석 이전에 구매가 급증한 뒤 소비가 감소하거나 정체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농진청은 "사과와 배는 추석 뒤 물량 조절 등 출하 전략이 필요하다"며 "추석이 이른 해에는 당도·덜 익음처럼 맛과 관련된 품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고 설명했다.

2010년 이후 추석 전 2주간 구입액을 살펴보면 지난 9년간 소고기 39.4%, 감귤 68.8%, 바나나 40% 등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포도(-26.5%), 복숭아(-30.8%)는 감소했다.

일반 식품 가운데에서는 즉석밥 구입액이 39.4%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소고기 가공품과 즉석·냉동식품도 각각 62.8%, 5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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