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7월 기업 체감경기가 뚝 떨어졌다.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인건비 상승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8년 7월 기업경기 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74로 지난달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5년 6월(-7포인트)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다음달 전망 지수는 73으로 더 낮췄다.

특히 조선·기타운수업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모양새다. 조선·기타운수 업황 BSI는 40으로 최악의 지표를 나타냈다. 대기업(-6포인트)과 중소기업(-5포인트), 수출기업(-3포인트)과 내수기업(-7포인트) 모두 체감하는 경기 상황은 좋지 않았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비슷하다. 이달 지수는 76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 지수는 역시 74로 낮춰 잡았다. 특히 숙박업이 62로 가장 낮은 BSI 지수를 나타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 지표로,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기업들은 내수부진, 인력난, 인건비 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을 BSI를 낮춰 잡은 이유로 꼽았다. 
 

한편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지난달보다 5.1포인트 떨어진 93.1을 나타냈다. 2016년 12월(91.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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