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영국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대EU 수출이 연간 160억 달러(약 19조3700억원)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3일(현지시간) 노딜 브렉시트가 되면 영국과 EU와의 사이에서 관세가 부활하고 결국 EU 수출이 정체돼 이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실제로 노딜 브렉시트가 되면 EU 역외 무역에도 영향을 초래해 영국 경제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국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EU와 영국의 관세동맹이 깨질 경우 자동차와 축산물, 의류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UN은 지난해 영국 수출액 4500억 달러 중 절반을 EU가 차지했다며 노딜 브렉시트 시 EU 수출은 적어도 160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자동차가 약 50억 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축산물과 의류가 각각 20억 달러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자동차 산업은 EU로부터 부품을 수입한 후 조립해 완성차를 다시 EU에 수출하는 구조여서 관세 부활이나 물류 혼란의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 하원이 4일 브렉시트를 3개월 연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 표결을 실시하는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하원이 법안을 가결하면 조기 총선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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