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과 중국이 9월 초로 예정됐던 고위급 무역협상을 10월 초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측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이날 오전 미국 협상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통화해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주요 외신은 미국과 중국이 지난 1일부터 상호 추가 관세를 발동하는 등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회담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화통신은 양측이 공동의 노력으로 실제 행동을 취하고 협상을 위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의견 일치했다며 이달 중순 실무진 협상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협상단은 7월 말 상하이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9월 초 워싱턴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상호 추가 관세 발동으로 무산 위기에 몰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갈등 악화 사태를 우려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1일 건국 7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리스크를 줄이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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