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SK가스 QM6 Eco LPG 응원전/사진=르노삼성 제공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내수 판매 부진 및 수출 축소 영향으로 르노삼성자동차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27일까지 생산직 선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지난 5일 공고했다.

 

희망퇴직 시에는 퇴직금과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위로금이 지급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상시 희망퇴직의 연장선"이라며 "정해진 규모 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에 협의를 요청했지만 거부됐다"며 "이와 별개로 시간당 생산량(UPH) 하향조정과 그에 따른 인력 조정 등 단협에 따른 협의 사항은 노조와 성실히 협의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21일 노조 간부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닛산 로그 수출물량 감소로 인해 현재 수준의 생산체제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로그 생산이 연 약 10만대에서 6만대로 줄어들고 월별로는 내년 초면 미미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로그 물량이 빠지면 내수 생산과 다른 차종 수출 증대를 위해 힘쓰더라도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하므로 하반기부터 대비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르노삼성차는 "UPH가 기존 60대에서 45∼50대로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UPH가 45대로 낮아지면 현재 부산공장 생산직 1800명의 20%가 넘는 400명이 남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조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르노삼성은 세단인 SM3와 SM5 생산 중단을 계획하고 있고 SM7도 검토 대상에 올려놨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3는 내년에 XM3가 나오면 차종이 다르긴 하지만 자연스럽게 대체될 것으로 보이고 SM5는 올해 2000대 한정 판매 후 단종으로 가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M7은 판매량이 많지 않지만, 대표적인 대형 세단이고 액화석유가스(LPG) 차 수요가 있어서 당장 결정이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yeon0e@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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