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공인회계사회 회장/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지난 5일 한국공인회계사회 기자 세미나에서 공인회계사(CPA) 시험 부정 출제 의혹을 언급하며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CPA 2차 시험문제 중 2개 문항이 서울 시내 한 사립대 CPA 시험 고시반의 모의고사 및 특강 내용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2차시험 출제위원 A씨는 출제위원으로 선정되기 전인 5월 2일 문제의 특강을 하고 고시반 모의고사를 낸 B씨로부터 모의고사 문제지를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전달 받았다. 해당 모의고사와 실제 시험 문항간 형식과 내용 측면에서의 동일성·유사성도 인정됐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해당 2개 문항에 대해 전원 정답처리하는 한편 출제위원 A 씨 등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최 회장은 이번 사건을 "학자적 양심 측면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정한 뒤 "잘못된 점이 확인되면 형사 처벌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최 회장은 오는 11월부터 시작되는 주기적 지정감사제도에 대해서도 언급을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주기적 지정감사제도 시행으로 인해 감사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독립성 강화는 전문성 강화로 이어진다"며 "제도 초기의 품질 하락을 추정해 비판하는 것은 회계 개혁의 정확한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감사품질은 감사인의 독립성과 전문성에 따라 결정되는데, 독립성이 없으면 찾아낸 회계의 오류를 보고(report)할 수 없어 결국은 오류를 찾아낼 의욕조차 상실하게 된다"며 "독립성 강화를 통해 전문성을 발휘할 의욕을 갖게 하겠다는 것이 주기적 지정감사제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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