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로소프트사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사용해 실제 비행 환경 구현

[서울와이어] 가상 공간에서 항공기 조종 실력을 겨루는 민간 항공 비행 시뮬레이션 대회가 열렸다.

대한항공은 서울 에어쇼가 열리는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2017 대한항공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콘테스트’를 성료했다고 22일 밝혔다.

▲ 대한항공 조현민 통합커뮤니케이션 전무(오른쪽)와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콘테스트 대상 수상자 박민수 군(왼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004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대한항공이 항공기 조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일반인 및 학생들에게 푸른 하늘을 향한 도전과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국내 최고의 민간 항공기 비행 시뮬레이션 대회다.

특히 대한항공은 대회 참가자들이 실제 항공기 조종과 똑같은 환경으로 항공기를 운항하며 조종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비행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플라이트 시뮬레이터’를 사용했다.

100여명이 참가한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15명의 참가자들은 이날 대한항공 항공기와 똑같이 디자인 된 A380과 A330 가상 항공기를 조종하며 여객기 이·착륙 능력, 안전하고 정확한 항로 비행 등 평소 갈고 닦은 조종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는 본선 진출자 15명 중 최연소인 최수영(14세) 학생 등 절반 가량이 10대 참가자로,  청소년들의 높은 관심과 뛰어난 기량이 눈길을 끌었다.

현직 대한항공 기장 및 훈련 교관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본선에 올라온 참가자들의 조종 능력과 항행 보조시설 이용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최종 결선 진출자 3명을 선발했다.

결선 진출자들은 초대형 항공기 A380을 마치 전문 조종사처럼 악기상 속에서도 안전하고 능숙하게 조종하며 목적지 공항에 착륙시키는 탁월한 조종 실력을 선보여 서울 에어쇼를 찾은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최종 결선에 진출한 3명에게 상장과 상패 그리고 제주 정석비행훈련원 견학의 기회를 수여했으며, 이날 본선에 참가한 15명 전원에게도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푸른 하늘을 향해 꿈을 키우며 도전하는 일반인과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최근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에서 보잉사와 치누크 헬기 성능개량사업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본 협약을 통해 한국군의 치누크 헬기 성능개량사업 응찰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며, 향후 성능개량 및 후속군수지원 사업의 공동 해외시장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seoulwire@hanmail.net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