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사진=이현영 기자)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수가 올해 들어 600개선을 넘어섰다.

출자 약정 금액은 80조원을 웃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출자약정 규모는 전체 PEF 636개 중 553위 수준을 나타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PEF 수는 지난해 말보다 53개 늘어난 636개를 기록했다.

PEF는 기업 지분을 사들여 경영에 개입하거나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지분을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펀드다.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이른바 '조국 펀드'도 PEF에 속한다.

PEF 수는 2015년 말 316개에서 2016년 말 383개, 2017년 말 444개, 2018년 말 583개로 지속 증가했다.

PEF 출자약정액은 올해 6월 말 현재 80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조4000억원 늘었다.

출자약정액은 2009년 말 20조원 수준에서 2015년 말 58조5000억원으로 두배 이상 치솟은 뒤 2016년 말 62조2000억원, 2017년 말 62조6000억원 등 증가 속도가 둔화됐으나 지난해 말(74조5000억원)부터 다시 급증세를 이어갔다.

출자약정액은 투자자가 PEF에 출자하기로 재산운용 담당회사인 업무집행사원(GP)에 약속한 금액을 일컫는다. 따라서 투자자가 PEF에 실제 출자한 이행액과 차이는 있을 수 있다.

   
GP별 PEF 출자약정액은 MBK파트너스가 9조70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MBK파트너스는 17개의 PEF를 운용 중이다.

뒤이어 한앤컴퍼니(7조672억원), 한국산업은행(6조2792억원), IMM프라이빗에쿼티(4조8871억원), 연합자산관리(3조608억원), IMM인베스트먼트(2조6533억원), 큐캐피탈파트너스(2조473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1조9463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조국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담당하는 PEF 3개의 출자약정액은 241억3000만원이다. 이 중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100억1000만원이었다.

전체 PEF 가운데 출자약정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한국산업은행이 운용하는 '케이디비밸류제육호'로 2조7500억원에 달했다. '조국 펀드'로 알려진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출자약정 규모는 전체 PEF 636개 중 553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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