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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올해 상반기 카드업계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9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63억원) 감소했다.

지출이 1년 전과 견줘 3461억원(3.1%) 늘었는데, 수입은 3198억원(2.6%) 증가에 그친 탓이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뒷걸음질 치며 전체 수입 증가 폭을 낮췄다.

금감원 자료를 보면 전업카드사의 상반기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4억원(0.2%) 감소했다. 이 기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이 42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조5000억원(5.1%)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수수료수익 감소 폭은 더욱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일찍이 예견됐던 바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가맹점에 대한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낮추는 한편, 매출액 500억원 이하 가맹점에도 우대 수수료율 적용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간 8000억원의 카드 수수료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반면 가맹점 수수료 수익을 제외한 할부 수수료 수익(23.0%·1789억원)과 카드론 수익(3.7%·686억원)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6월말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61%로, 전년 동월말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카드대출 부문의 연체율(2.56%)이 전년 동월말 대비 0.23%포인트 상승했다.

6월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3.1%(경영지도비율 : 8% 이상)로 전년 동월말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레버리지비율은 4.7배(감독규정상 지도기준 : 6배 이내)로 0.1배 내렸다.

신용카드 발급 수는 누적 기준으로 6월 말 현재 1억870만매, 체크카드 발급 수는 1억1178매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0.3% 증가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등 대내외 여건 변화 등에 대비해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 건전성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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