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조8000억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사 56곳의 순이익은 2조84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였던 전년 상반기 보다도 5.7% 증가한 수치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1조4567억원을, 2분기에 1조384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작년 동기 대비 11.0% 늘어났지만, 1분기와 비교해 5.6% 줄었다.

2분기 수수료수익이 2조477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5% 증가하고 자기매매이익이 1조770억원으로 47.8% 급증했으나,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주식 관련 손실이 256억원 발생했고 기타자산이익이 8326억원으로 43.7% 감소했다.

특히 주가지수와 연계된 펀드 관련 이익은 전 분기 대비 95.7% 감소한 303억원에 그쳤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1분기보다 2.0% 줄어든 2조2622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의 또다른 주요 특징은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수료수익 증가다. IB 부문 수수료수익은 2분기에만 8942억원을 기록, 전체 수수료수익 중 비중이 지난해 2분기 28.2%에서 올해 2분기 36.1%로 크게 늘었다.
 

지난 6월 말 현재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3월 말보다 3.9% 증가한 490조6000억원이다. 부채총액은 432조2000억원으로 4.1% 늘었다.

자기자본은 2.6% 증가한 58조4000억원잉고,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 비율은 552.9%로 3개월 전보다 25.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증권사 중 자기자본 3조원 이상으로 기업 신용공여 업무와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투자업자(종투사) 7곳의 평균 순자본 비율은 1238.2%로 122.1%포인트나 올랐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717.6%로 전 분기 말보다 11.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등 운용수익이 개선됐다"며 "다만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는 만큼 이런 잠재적 리스크가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물회사 5곳의 2분기 순이익은 8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3% 증가했다.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로, 작년 동기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6월말 현재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3조4099억원으로 석달 전보다 3.3% 줄었고 부채총액은 3조170억원으로 4.0% 감소했다.  전체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은 3929억원으로 3.1% 늘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