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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은 추수를 앞두고 가을 중 가장 좋은 날 가족들과 모여 풍년을 기원하는 날이다. 당초 의미처럼 추석에는 가족·친지와 함께 덕담을 주고받고, 맛좋은 음식을 나누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뜻깊은 날이라고 해서 좋은일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오랜 휴식과 만남의 기쁨으로 긴장의 끈을 놓는 이들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가 발생하기 일쑤다. 이에 안전하고 건강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는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미리 알고 있는것이 좋다. 

◆ 추석 명절 불청객 '식중독' 예방하기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에 올리기 위한 전통음식을 손수 만드는 가정이 많다. 이는 곧 식재료 구입부터 조리, 섭취까지 모든 과정을 가정에서 이뤄진다는 뜻으로 식중독균에 감염될 위험이 크다.

 

무더위가 한층 가셨다고 해서 방심하긴 이르다. 가을은 여름에 비해 기온차가 있어 식중독균이 번식하기 적합하다. 실제 식중독은 7, 8월 여름은 물론 가을철까지 성행하는 질환이다.

 

식품의약처에 따르면 냉장·냉동식품의 식중독균은 실온보관 60분 후부터 급속도로 증식한다. 추석음식 장보기는 최대 8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하되, 상하지 않는 음식에서 쉽게 상하는 음식 순으로 구매해야 한다.

 

가장 먼저 골라야 하는 음식은 밀가루, 식용유 등 실온보관에 무관한 것들이다. 이후 과일과 채소, 냉장·냉동식품, 육류, 어패류 순으로 구매하는 게 좋다. 차례상에 올릴 주류도 유통기한이 있으니 구매 전 확인해야 한다.

 

냉장 보관할 때는 음식별로 구역을 나눠 보관하는 게 좋다. 육류와 어패류와 같이 잘 상하는 재료는 냉동고 가장 안쪽이 적절하다. 온도변화가 가장 큰 냉장고 앞은 금방 해치울 재료를 넣는 게 현명하다.

 

참고로 냉장·냉동고 위치별 온도는 ‘냉동고 안쪽- 냉동고 문 쪽-냉장고 안쪽-냉장고 채소 칸-냉장고 문 쪽’ 순으로 온도가 낮다.

 

음식 조리 시에도 가족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신중해야 한다.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식재료 손질 전후로 항상 손을 씻어줘야 한다. 예컨대 육류를 만진 손으로 그대로 채소류 손질하면 육류에 묻어있던 균이 채소로 옮겨갈 수 있다.

 

음식은 항상 가열해 조리하도록 하고,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는 게 좋다. 그 이상 실온에 보관했다면, 재가열하고 섭취해야 한다.

 

남은 음식은 귀경길에 서로 나눠 가져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도 역시 아이스박스 등을 활용해 식중독균이 번식하는 걸 방지하는 게 현명하다.

 

◆ 추석에 영업하는 병원·약국 찾는 법 

 

명절에 가장 난감한 상황 중 하나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는데 마땅한 병원을 찾기 어려울 때다. 추석 연휴 기간 정상 영업하는 병원은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추석에 배탈이나 감기 등 가벼운 질환은 응급실로 가지 않고 집 근처 병·의원, 보건소, 약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연휴기간 내내 응급실은 521곳이 운영되며, 보건소 등 공공보건의료기관은 민간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추석 당일에도 진료를 계속한다. 또 중앙응급의료상황실(국립중앙의료원)은 24시간 가동된다. 전국 40개소 재난거점병원의 재난의료지원팀(DMAT)은 재난 및 다수사상자 발생 사고에 대비한다.

 

연휴에 문을 여는 병·의원이나 약국 정보는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과 복지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하면 '응급의료포털 E-Gen'이 검색 페이지 상단에 노출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응급의료정보제공'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안전상비의약품은 편의점 등 판매업소 6918곳에서 쉽게 구입 가능하다.

 

kimar@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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