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아들 실험실 사용 부탁한 것, 특혜 없어…조국 물타기"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서울와이어 김상준 기자] 지난 10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아들이 국제 학술회의 연구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실이아니다','물타기 하려는 것'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한국당의 '살리자 대한민국' 정당 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이는 본인의 노력과 실력으로 대학을 갔음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 의혹에 대한) 물타기로 이렇게 사용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포스터는 저희 아이가 다 쓴 것이다. 아이가 실험했고, 이후 과학 경시대회를 나가고 포스터를 작성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에서 (전부) 저희 아이가 실험하고 작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아이는 미국 고등학교를 최우등 졸업했다"며 "실력과 상관없이 아이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들이 특혜를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나 원내대표는 오전에도 당 공보실을 통해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아이는 당시 (포스터를 작성했을 뿐) 논문을 작성한 바가 없다"며 "허위사실을 보도할 경우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나 원내대표 아들 김씨는 고교 시절 포스터에 이름을 올렸던 논문의 교신저자가 "나경원 의원의 부탁이 있었다"고 밝힌 보도가 나와 논란이 있었다.

이를 밝힌 서울대 의대 윤 모 교수는 "앞서 A 학생이 미국 뉴햄프셔에서 개최되는 과학경진대회에 참여하고 싶은데, 이를 위한 연구를 도와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평소 친분이 있던 나경원 의원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은 여름방학 기간이던 지난 2014년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저희 실험실에 출석해 연구를 수행했"으며 "비교적 간단한 실험연구였고, 실제 학생은 스스로 데이터 수집과 분석 등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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