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11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3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두고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나타난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날 통계청은 8월 취업자 수는 2735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만2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2017년 3월(46만3000명) 이래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이 7월 9만4000명에서 8월 2만4000명으로 대폭 축소됐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그간 정부가 재정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온 만큼, 이러한 정책효과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를 둘러싼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과 고용회복·분배개선을 위한 정책, 경제의 구조개혁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수출시장구조 혁신방안 △콘텐츠산업 혁신전략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홍 부총리는 수출시장구조 혁신방안과 관련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기술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연구개발(R&D)과 해외 인수합병(M&A)에 향후 3년간(2020∼2022년) 2조7천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 방안도 내놨다.

그는 "최근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이 크게 성장했으나 대부분 외국인과 기관이 투자하는 사모 형태로 운영돼 일반 국민은 투자 기회를 갖기 어려웠다"며 "3년 등 일정 기간 이상 투자한 경우 배당소득을 분리과세 하는 등 일반 국민의 투자 유인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콘텐츠 산업은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유망 서비스 분야"라며 "정부는 콘텐츠 산업이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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