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한국지엠(GM) 노조가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1일 추석 연휴 기간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9일 전면파업에 돌입하기 전 사측에 명문화된 임금협상안 제시를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에 응하지 않아 3일간 파업 이후에도 쟁의행위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GM 노조 상무집행위원과 대의원 등은 추석 연휴 기간인 12∼15일에 한국GM 인천 부평공장에 나와 조합원들의 특근을 막을 예정이다.

 

전면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서문을 제외한 다른 출입구를 막고 조합원들의 출입을 전면 금지한다.

 

또 현장 순찰을 하면서 특근을 하는 조합원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쟁의행위 동참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달 22일부터 생산직 조합원들의 잔업과 특근 거부를 시작한 바 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전면파업 기간에도 사측의 입장변화는 전혀 없었고 교섭은 이뤄지지 못했다"며 "추석에도 특근 거부로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GM 노조의 전면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조합원은 한국GM 소속 8000여명과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2000여명 등 1만여명이다.

 

한국GM 노조가 부분파업이 아닌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을 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GM의 전신인 대우자동차 시절인 1997년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적은 있었지만 2002년 제너럴모터스(GM)가 회사를 인수한 이후에는 전면파업을 하지는 않았다.

 

 

hyeon0e@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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