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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 폭이 더 확대됐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전월 대비 7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10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으로, 지난 7월(5조8000억원)은 물론 8월 평균치(7조2000억원)에 비해서도 확대된 규모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3조7000억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한은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 전세자금대출 증가세 지속 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타대출은 주택 관련 자금수요에 여름 휴가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2조2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8월중 은행 기업대출(원화) 증가규모도 7월 1조5000억원에서 8월 3조5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중소기업대출 증가 규모가 7월 2조6000억원에서 8월 5조4000억원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반면 대기업대출은 7월 -1조1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한은은 중기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된 이유에 대해 "은행의 적극적인 대출 취급 노력과 중소법인대출 상환이 9월초로 이연되는 등 특이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회사채 역시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순발행 규모가 7월 3조4000억원에서 8월 1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은행 수신은 큰 폭으로 늘며 7월 -9조원에서 8월 24조8000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21조8000억원에서 14조원으로, 법인세 납부(9월) 대비를 위한 기업자금 유입 등에 의해 증가 전환하면서다.

정기예금은 지방정부 자금 유입,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일부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 등으로 7월 10조7000억원에서 8월 11조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8월 중 자산운용사 수신은 3조1000억원 늘었다. 지난 7월(16조4000억원) 대비로는 크게 줄어든 규모다.

MMF가 국고여유자금 회수 등으로 9조3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감소 전환했고, 채권형펀드(7월 3조1000억원→8월 2조원), 기타펀드(7월 6조3000억원→8월 4조7000억원)는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주식형펀드는 7월 -2조2000억원에서 8월 -9000억원으로 감소 폭은 줄었으나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한편 국고채(3년)금리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증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가 8월 하순 이후 대외 리스크 완화, 향후 발행물량 확대 가능성 등 영향으로 상당폭 반등했다.

 통안증권(91일) 등 단기시장금리 및 회사채(3년)금리도 국고채금리와 대체로 비슷한 움직임을 시현했다.

코스피는 대외 불확실성 증대 및 국내기업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상당폭 하락했으나 미·중 무역협상 재개 합의, 홍콩사태 완화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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