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상준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2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뤄 부부장은 지난 5월부터 주일대사로 자리를 옮긴 쿵쉬안유(孔鉉佑)의 후임으로 아시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쿵 대사처럼 북핵 관련 협상을 담당하는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겸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공식 발령을 받지 않았다.

사실상 한중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로 볼 수 있는 이번 만남에서 이 본부장과 뤄 부부장은 이달 중 재개할 것으로 보이는 북미 실무협상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뤄 부부장이 지난 2∼4일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수행해 사흘간 북한 평양에 다녀온 만큼 북미 실무협상을 앞둔 북한의 입장을 간접적으로나마 청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 본부장은 뤄 부부장과 협의 결과를 이르면 다음 주 미국에서 만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회동에서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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