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몸통'인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모씨가 16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 장관 5촌 조카에 대해 1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5촌 조카 조모(36) 씨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영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지목된 만큼 검찰 수사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시 18분께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씨에 대해 자본시장법위반(부정거래·허위공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임직원으로 등기하지 않고선 코링크 대표 역할을 하며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 인수하고, 허위 공시 등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 의혹을 받는다. 웰스씨앤티·WFM 등 코링크 투자기업에서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앞서 조씨는 지난 14일 새벽 6시께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필리핀 등지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진 조씨의 귀국을 종용해온 검찰은 괌에서 귀국한 조씨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후 조씨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이틀 연속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씨와 동시에 코링크의 이상훈 대표와 과거 최대주주 김모 씨, 조 장관 가족이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의 최모 대표 등을 불러 조사했다.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조 장관 손아래처남 정모 씨도 소환했다.

   

조 장관 부인인 정 교수와 두 자녀, 처남 정씨와 두 자녀 등 6명은 코링크가 운용하는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14억원을 투자했다. 처남은 코링크에 5억원의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조씨가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으며 이번주 정 교수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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