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송은정 기자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  애플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사옥의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1' 3종을 공개했다.

 

보급형 아이폰11(6.1인치 화면)과 고급형 모델 아이폰11프로(5.8인치), 아이폰11프로 맥스(6.5인치)다.

 

고급형 2개 모델은 아이폰 최초로 3개의 후면 카메라를 달았다.

 

넓은 화각을 찍을 수 있는 초광각 렌즈도 탑재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이미 도입한 기술을 뒤늦게 적용한 것이다.

 

또한 이번에 새로 내놓은 아이폰은 5G(5세대 이동통신)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특히 가장 주목할 점은 '고가'를 유지하던 아이폰의 가격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아이폰 11 최저가는 699달러(약 83만원)로 전작인 아이폰XR보다 50달러 낮은 것으로 책정 됐다.

 

아이폰11은 미국에는 오는 20일, 한국에는 다음달 말쯤 출시될 전망이다.

 

2011년 10월 애플의 CEO였던 故스티브잡스가 사망한 이후로 8년이 흘렀다.

 

이어 스티브잡스의 뒤를 이은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그의 사망 이후 줄 곧 애플을 책임져 왔다.

 

그러나 최근 애플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이번에 새로 내놓은 아이폰 11의 맹점은 '혁신의 부재' 다.

 

나이트 모드는 화웨이 스마트폰 ‘P30 프로’에 이미 적용된 기능이다.

 

트리플 카메라 역시 지난해 초 화웨이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내놓았다.

 

또한 소비자들은 정사각형 안에 후면 카메라를 넣은 신제품 디자인을 놓고 주방가전 ‘인덕션’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통신 속도와 폼팩터(외형)의 개선도 없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세계 최초 5G폰인 ‘갤럭시S10 5G’와 접었다 펴는 폴더플폰 ‘갤럭시폴드’를 처음 상용화했다.

 

반면 애플은 LTE를 기반으로 과거의 제품 외형을 그대로 유지했다.

 

카메라 성능을 높이고 기본형 단말기 가격을 낮춘 것 외에 더 이상 '발전' 이 없었던 셈이다.

 

다만 넷플릭스를 본뜬 동영상 서비스와 클라우드 게임을 전면에 내세운 '서비스' 강화가 눈에 띈다.

 

단말기 성능 개선보다는 콘텐츠와 연계한 ‘문화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쪽으로 사업전략을 바꾼 것이다.

 

일각에서는 故스티브 잡스의 부재가 제품에 영향을 미치는 한계점에 임박하지 않았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팀 쿡 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하며 "역대 가장 혁신적인 성능을 구현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접목한 아이폰을 모든 사용자들이 선호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가 말한 '혁신'은 어디에도 없었다.

 

오직 '혁신의 한계' 만 존재했을 뿐이다.

yuniya@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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