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본점 전경.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은행권이 올해 상반기에만 2조원의 '새희망홀씨' 대출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희망홀씨는 은행권 서민 대출상품이다. 올해 공급 목표는 3조3000억원으로, 상반기에만 59.4%를 달성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은행권의 새희망홀씨 취급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산업·수출입은행을 제외한 국내 15개 은행의 새희망홀씨 공급실적은 1조9597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1809억원(10.2%) 증가한 규모다.

금감원은 "2019년 공급목표 대비 59.4%를 달성해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이 4천500만원 이하인 서민층에 연 10.5% 이하 금리로 최대 3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은행권 서민금융상품이다.

2010년 11월 출시 이후 8년 8개월만에 172만명에게 총 20조3247억원을 지원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총 2996억원으로 공급액이 가장 컸다. 다음 신한은행(2992억원), KEB하나은행(2899억원), KB국민은행(2878억원), NH농협은행(2690억원), IBK기업은행(1446억원) 등 순으로 뒤이었다.
 

이들 상위 6개 은행의 공급액은 1조5901억원으로 전체 실적의 81.1%를 차지했다.

특히 농협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297억원(93.1%)이나 공급액을 늘렸고, Sh수협은행(180억원)과 전북은행(1106억원)도 각각 592.3%, 161.5%씩 증가했다.
 

목표 달성률 우수은행은 전북은행으로, 무려 335.2%를 나타냈다. 다음 수협은행(94.7%), SC제일은행(85.0%), 농협은행(84.1%), 씨티은행(66.7%), 경남은행(61.0%) 순이었다.

상반기 새희망홀씨 평균 금리(신규취급분)는 7.22%로 전년 동기 대비 0.50%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같은 기간 가계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4.48%)가 0.01%포인트 상승한 것과 비교할 때, 새희망홀씨는 서민층의 이자 부담 경감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연체율도 낮아졌다. 6월 말 현재 연체율은 2.39%로 작년 말보다 0.19%포인트 개선돼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은행권은 새희망홀씨를 2025년 10월 말까지 취급할 예정이다. 당초 2010년 11월 5년 기한으로 도입, 1차례 연장돼 2020년 10월 31일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금감원은 "2019년 공급목표의 차질 없는 달성 등 어려운 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은행의 자율적 노력을 유도하겠다"며 "서민금융 지원활동 평가 시 저신용자 지원실적 평가 가중치를 2배(5→10%)로 확대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ora@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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