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자영업자의 채무불이행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가 2015년 이후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업권별 소비자신용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스템 리스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채무불이행이 여러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을 지수화(2012=100)한 결과, 이 지수는 대체로 하락하다 2015년 3분기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연구는 2012년 3월∼2017년 6월 한은 가계 부채 자료를 토대로 여러 금융기관과 거래하는 차주가 대출을 갚지 못했을 때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등에 미치는 손실을 추정한 것이다.
전체 차주를 기준으로 보면 채무불이행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2012년 7월∼2016년 6월)에 하락세를 이어가다 2017년 이후 소폭 상승했다.
차주가 돈을 갚지 못했을 때 각 금융기관이 입는 손실 정도는 저축은행이 입는 손실이 상대적으로 컸다. 저축은행의 경우 대출금액은 은행에 비해 작지만, 차주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아 기대손실액(채무불이행 위험*대출금액)이 컸다.
정 연구위원은 "자영업자의 시스템 리스크가 2015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보여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 이외 저축은행의 건전성 추이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염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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