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14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YTN화면 캡처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장중 19% 이상 폭등, 16일 석유화학주가 동반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장 초반 배럴당 19.5%(11.73달러) 오른 71.95달러까지 치솟았다. 일간 상승률로는 199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국제유가 폭등여파로 이날 주식시장에서 석유 유통업체 흥구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82%)까지 치솟은 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 공급업체 중앙에너비스(30.00%)와 석유화학 제품 제조업체 한국석유(29.68%)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SH에너지화학(18.31%)과 극동유화](12.99%)를 비롯 금호석유우(3.10%), 미창석유(4.70%), S-Oil(2.31%), SK이노베이션](2.67%) 등도 동반 상승했다. GS칼텍스의 기업가치가 반영되는 GS(2.95%)도 올랐다.

   

앞서 AP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친이란 예멘 반군은 이날 새벽 4시께 무인기 10대로 이들 석유시설 2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이날 국영 SPA 통신을 통해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은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시설 두 곳을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이런 조치로 하루 57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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