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시설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만7146.06에 거래를 시작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오후 1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1.32포인트(0.56%) 하락한 2만7068.20에 거래 중이다.

지난 주말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한 다우지수는 한때 200포인트 이상 하락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한 경우 전략 비축유 방출을 승인했다”고 발표하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는 분위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2.79포인트(0.40%) 하락한 8143.9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62포인트(0.45%) 떨어진 2993.77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원유시장이 수급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난 14일 드론 공격을 받은 아람코 석유 시설이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 확실하지 않다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 원유 생산의 절반가량이 차질을 빚으며 세계 석유 공급량의 5% 이상이 사라졌다는 보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날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20% 상승을 기록한 국제유가는 뉴욕 거래소에서도 폭등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가량 오른 배럴당 60달러 수준을 보였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0.30% 오르며 66.42달러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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