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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이 5%대로 하락했다.

17일 한국은행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을 상대로 조사해 발표한 '2019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5.5%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2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2%포인트 내린 5.2%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률도 5.3%로 2.4%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부진은 미중 무역 분쟁 격화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특히 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89%씩 감소했다.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 총자산 지표도 좋지 않았다.

2분기 매출액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로 1분기(-2.4%)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총자산은 1분기 0.2% 증가한데 이어 2분기에 1.2% 증가에 그쳤다.

차입금 의존도는 소폭 상승했다. 총자산에서 차입금과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키는 차입금 의존도는 2분기 24.1%로 1분기(22.8%), 작년 2분기(22.1%) 대비 상승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저금리로 회사채 발행 여건이 좋아진 게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1분기 86.7%에서 2분기 83.5%로 비교적 낮아졌다. 1분기에 부채로 잡혔던 미지급 배당금이 2분기 중 지급되면서 부채비율을 끌어내린 것이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지난해 2분기 765.7%에서 올해 2분기 481.3%로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은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중 금융·보험업, 교육서비스업, 공공부문 등을 제외한 1만9884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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