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7일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 아이원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경제와 산업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정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각계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먼저 "지난 8월 2일 발표한 수출규제 피해기업 금융지원 방안에 따라 일본 수출규제에 영향을 받는 기업들에게 신속하고 충분한 자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구조 고도화 프로그램 등을 통한 시설자금 등 지원, 연구개발(R&D) 기업 대상 보증 프로그램 마련, 해외 기업 M&A 인수·투자자금 지원, 대기업 출자자금 등을 바탕으로 한 민간자금 매칭 지원 등 정책금융 프로그램의 시행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또 "지난 9월 10일 출범한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가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 부문 M&A·투자 등을 통해 소재·부품·장비부문 등 우수한 기술을 체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는 대한상의·코트라 등 국내 기업 부문과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농협은행 등 금융 부문 등 민간 자율적으로 구성해 M&A 인수·투자자금 등을 지원하는 단체다.

은 위원장은 "재정·정책금융기관·민간 자금을 바탕으로 우리 소재·부품·장비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전용 펀드(가칭: 소재·부품·장비 펀드) 조성도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고도 소개했다.

이어 "우리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와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과 더불어 정책금융 기관들과 기업인 여러분들의 노력도 필요하다"면서 "'“시련을 극복하면 우리는 더 강해진다'는 니체의 말처럼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끈질기게 노력해 나간다면, 최근의 어려운 상황을 오히려 우리 경제와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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