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사나이 황희찬(23·잘츠부르크)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데뷔 무대 데뷔전에서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주역이 됐다./골세리머니를 펼치는 황희찬/사진=AF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리버풀, 나폴리 원정 패배…메시 뛴 바르사는 무승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본격 개막돼 전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황소' 사나이 황희찬(23·잘츠부르크)이  챔피언스리그 본선 데뷔 무대 데뷔전에서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주역이 됐다.

 

발렌시아 소속 이강인(18)은 한국인 최연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잘츠부르크의 황희찬은 1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잘츠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헹크(벨기에)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 멀티 공격포인트를 올려 팀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잘츠부르크는 엘링 홀란드의 해트트릭의 수훈에 힘입어  1994-199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이후 25년 만에 복귀한 본선 무대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둬 승기를 잡았다.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가 끝난 뒤 황희찬에게 양 팀을 통틀어 최고점인 평점 10을 매겼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홀란드(평점 9.5)보다 높은 '만점 평점'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황희찬은 전반 34분 후방에서 내준 볼을 잡아낸 뒤 전방으로 쇄도하던 홀란드에게 볼을 어시스트했다.

 

홀란드가 골을  성공시켜 황희찬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데뷔 무대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곧바로 황희찬은 전반 36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다.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데뷔골이었다.

 

이날 득점으로 황희찬은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손흥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로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골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황희찬은 전반 45분 홀란드에게 어시스트해 홀란드의 해트트릭을 도와 전반에만 1골 2도움의 '멀티 공격포인트'를 첫 달성했다.

1골 2도움을 추가한 황희찬은 이번 시즌 5골 9도움(정규리그 4골 6도움·컵대회 1도움·UCL 1골 2도움)을 쌓았다.

 잘츠부르크는 승점 3(골득실 4)으로 나폴리(승점 3·골득실 2)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E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8·발렌시아)은 한국인 최초 최연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을 수립했다.

  

이강인은 이날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잉글랜드)와의 2019-2020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원정 경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후반 45분 로드리고 대신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5분간 뛰었다.

 

이강인이 분투한 발렌시아는 적지에서 첼시를 1-0으로 눌러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

  

2001년 2월 19일생으로 만 18세 7개월이 채 되지 않은 이강인은 이로써 한국인 최연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전까진 정우영(현 프라이부르크)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만 19세 2개월이 막 지난 지난해 11월 벤피카와의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한 것이 최연소 기록이었다.

 

발렌시아는 후반 29분 로드리고의 결승골을 앞세워 첼시를 1-0으로 격파, 릴(프랑스)을 3-0으로 완파한 아약스(네덜란드)에 이어 H조 2위에 자리했다.

 

그밖의 경기를 종합하면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잉글랜드)이 나폴리(이탈리아)에 일격을 당했다.

   

리버풀은 이날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 파올로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조별리그 E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나폴리에 0-2로 패했다.

  

나폴리는 헹크(벨기에)에 6-2 대승을 거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리오넬 메시가 돌아온 바르셀로나(스페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F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시즌 강호들을 제치고 4강에 진출했던 아약스(네덜란드)는 LOSC 릴(프랑스)과의 H조 1차전 홈 경기에서 3-0으로 대파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아약스는  발렌시아를 제치고 조 1위로 나섰다.
 

 

한편 지난 시즌 팀 창단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뤄냈던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B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황희찬의 소속팀 잘츠부르크는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비롯해 나폴리(이탈리아), 헹크(벨기에)와 E조에 편성됐다.

    

이강인의 발렌시아는 첼시(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LOSC 릴(프랑스)과 H조에서 조별 리그를 치른다.

 

◇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18일·한국시간)
    ▲ E조
    나폴리(이탈리아) 2-0 리버풀(잉글랜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6-2 헹크(벨기에)
    ▲ F조
    인터 밀란(이탈리아) 1-1 슬라비아 프라하(체코)
    도르트문트(독일) 0-0 바르셀로나(스페인)
    ▲ G조
    리옹(프랑스) 1-1 제니트(러시아)
    벤피카(포르투갈) 1-2 라이프치히(독일)
    ▲ H조
    첼시(잉글랜드) 0-1 발렌시아(스페인)
    아약스 3-0 LOSC 릴(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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