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사진=이현영 기자)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부가통신사업자(VAN사) 13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부가통신업자(VAN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이들 13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70억원으로, 1년 전과 견줘 39억원(-4.3%) 감소했다.

조사 대상인 13개사는 전체 VAN사업 수익의 98.1%를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VAN사의 순이익 하락 이유에 대해 "전자지급결제대행(PG) 등 기타사업부문의 수익은 크게 증가한 반면, VAN사업 수익 및 영업외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기간 PG 등 기타사업부문 순이익은 5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3억원(27.0%) 증가했다.

하지만 본업인 VAN사업 부문 영업수익은 중계수수료 수익 감소 등으로 595억원(-8.5%) 감소한 6409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외이익도 65억원(-34.9%) 줄어든 121억원에 그쳤다.

재무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유동자산 등 자산이 증가하고 이익잉여금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들 13개사의 상반기 총 자산은 2조1673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38억원(3.0%) 증가했다. 

특히 유동자산의 증가(766억원↑, 5.9%) 폭이 컸다. 온라인쇼핑거래 증가로 PG 과정에서 온라인쇼핑몰에 지급하기 위해 보유하는 현금성자산(447억원↑)이 크게 늘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부채는 152억원(2.1%) 증가한 7263억원, 자본은 486억원(3.5%) 늘어난 1조443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VAN사의 거래건수, 가맹점 및 단말기 수는 전년 말 대비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거래건수는 90억5000건으로 전년 말 대비 9억5000건(11.7%) 늘었고, 가맹점 수는 266만1000개, 단말기 수는 353만2000대로 각각 15만1000개(6.0%), 12만2000대(3.6%) 증가했다.

 
금감원은 "카드결제 중계 등 VAN 고유업무에 대한 수익성 약화 우려에 대비해 VAN사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신종결제사업 참여 등 VAN사의 수익원 다변화를 지속 유도·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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