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타파 현재 위치--- 독도 해상 접근…인명·재산피해 속출/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기상청은 23일 기상속보를 통해 17호 태풍 '타파(TAPAH)'가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8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97km/h(27m/s), 강도 중의 소형 태풍으로 독도 남쪽 약 1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51km/h로 북동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동경로를  보면 타파는 이어 이날 오후 3시경에 독도 동북동쪽 약 670km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2일 태풍 타파로 인해 간판 등 시설물이 떨어져 있는 것을 울산소방 119구조대가 출동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사진=울산시 제공=연합뉴스

 

특히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휩쓸어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21일 오후 10시 25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을 떠받치는 기둥이 붕괴해 주택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주택 1층에 거주하는 A(72) 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주택 잔해에 깔려 9시간여 만인 22일 오전 7시 45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3시 55분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동대구분기점 진출입로에서 포항을 출발해 동대구로 가던 시외버스 1대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받고 도로 옆 1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숨졌고 1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 오후 6시께 김해시 한 호텔 인근 담장이 강풍에 무너져 행인 2명이 다치는 등 부상자도 총 9명 발생했다.

   

이밖에 쏟아진 비로 인해 진주시 내동면 한 암자에 시민 6명이 고립되는 등 경남 전역에서 가로수 전도, 정전,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건물 외벽 타일과 벽돌 등이 파손되거나 유리창이 깨진 곳도 있었으며, 간판이 강풍에 떨어지거나 교통표지판과 가로등이 쓰러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호넘역의 경우 전남 나주·신안·해남·진도·목포에서 496㏊의 농경지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장성·무안·광양·여수의 논 57㏊에서 벼가 쓰러졌다.

   

전북에서도 지붕 파손 등 4건의 물적 피해와 49㏊ 농경지에서 농작물이 쓰러지거나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오후 11시 기준 중대본 집계 결과 민간시설 21건, 공공시설 90건의 피해가 보고됐다.

   

제주와 울산 등에서 도로 침수 22건이 발생했고 가로등·교통표지판·신호등 등 파손은 27건으로 파악됐다.

* 누적강수량(21일부터 23일 04시까지, 단위: ㎜)
- 제주도: 어리목(산지) 782.5 제주 282.2 서귀포 136.7
- 경상도: 매곡(울산) 345.0 거제 302.5 포항 220.9
- 전라도: 광양백운산 238.5 정읍 174.5
- 강원도: 도계(삼척) 207.5 태백 143.3

 

기상특보 현황 : 2019년 09월 06시 00분 발표
 
o 강풍경보 : 울릉도.독도
o 강풍주의보 : 경상북도(울진평지, 경주, 포항, 영덕), 흑산도.홍도, 전라남도(거문도.초도)
o 풍랑경보 : 남해동부먼바다, 동해전해상
o 풍랑주의보 : 제주도전해상, 남해서부동쪽먼바다, 남해서부서쪽먼바다, 남해동부앞바다(거제시동부앞바다, 부산앞바다), 서해남부남쪽먼바다, 서해남부북쪽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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