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중구 제일평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경찰이 22일  0시38분께 발생한 서울 중구 신당동 지상 7층, 지하 1층짜리 제일평화시장 화재의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23일 경찰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기안전공사와 소방재난본부 화재감식팀, 서울지방경찰청 감식팀, 중부소방서 화재 조사팀은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반을 구성,정확한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 등을 규명에 나선다.

 이날 중 건물 안전진단을 통해 건물에 들어가 감식 활동을 할 수 있는지도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파악하는 데 화재 현장의 폐쇄회로(CC)TV 확보가 핵심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화재 당시 현장에 있던 인테리어 업자 2명과 건물 보안요원을 전날 조사했다.

   

3층에서 타일 시공 작업 중이던 인테리어 업자들은 경찰에 작업 중 타는 냄새가 나고 경보기가 울려 소방 당국에 화재 신고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2일 새벽  의류 도소매상가인 제일평화시장 건물 3층 의류매장에서 불이 나 약 16시간 만에 진화됐다.
   

1979년 문을 연 제일평화시장은 당초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지어졌으나 2014년께 4개 층을 증축했으며, 스프링클러는 새로 지어진 4∼7층에만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종합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3층뿐 아니라 다른 점포들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종합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며 "경찰 조사와 별개로 서울시 차원에서 특별 재정 지원 등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상권이 회복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비 투입도 검토하고 중기부와도 협력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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