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번째 정상회담이 23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께 문 대통령 숙소인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 후 교착상태를 보였던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열린 이번 회담으로 북한의 비핵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친분관계를 유지한 문재인 대통령과 많은 진전을, 훌륭한 무역협정을 이끌어냈다”고 한미 FTA를 평가한 후 한국이 미국의 최대 군사장비 구매국임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가 좋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 북한 관련 대화와 군사장비 구입에 대해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판문점 방문은 행동으로 평화를 보여준 세계사적 장면이었다”며 “조만간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이어가기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열리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동맹이 아주 위대한 동맹으로 나아가고 있고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질 아주 세계사적인 대전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을 비판하고 ‘새로운 방법’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제3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 “지켜봐야 한다. 아직 결과를 알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두 차례 아주 성공적인 회담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들이 돌아오고 전쟁 영웅들의 유해가 미국으로 송환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후 상당히 오랫동안 북한이 핵실험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관계가 아주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면서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지금 미국과 북한은 전쟁 상태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합의를 볼 수도, 보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두고 봐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이미 본인의 약속을 지키고 있으니 만약 그렇지 못해도 상관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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