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 삼성이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공장에 약 13조원을 투입하는 시설투자 방안을 마련하고 다음달 중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복수의 업계와 충남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달 중순께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에서 정부, 지방자치단체 고위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디스플레이 패널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최종 조율 단계이나 약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퀀텀닷(QD)'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7월말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반기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총 10조7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힌 뒤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하반기에 (시설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탕정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현장을 시찰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에서 주재한 현장 경영진 회의에서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면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yuniya@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