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자체 개발을 시작한지 4년만에 무인헬기가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24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자체 연구개발(R&D) 투자로 개발 중인 수직 이착륙 무인헬기 'NI-600VT'가 초도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KAI는 이날 전남 고흥항공센터에서 진행된 초도비행에서 NI-600VT가 제자리비행과 좌우 방향 전환을 수행하며 비행 조종 성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수직 이착륙 무인헬기는 활주로 없이 자유롭게 이착륙할 수 있어 산악·해상 감시정찰, 실종자 수색, 화물 운송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NI-600VT는 2인용 상용 유인헬기를 개조해 무인화한 600kg급 수직 이착륙 무인헬기다. 자동비행제어, 항공전자 등 핵심 시스템이 모두 KAI의 독자기술로 만들어졌다.

 

민간 무인헬기로선 국내 처음으로 항공안전법에 따라 국토교통부로부터 7월에 특별감항증명을 획득했고 8월에 부산지방항공청으로부터 비행허가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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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올해 1단계 개발을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2단계 후속개발을 통해 함상 자동 이착륙 능력을 확보하는 등 운용 능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훈련기, 경공격기, 헬기 및 무인기 등 다양한 항공기 개발 경험과 이번 유인헬기 무인화 개발 성공을 통해 향후 고정익 및 회전익 항공기 무인화 개조가 가능한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함으로써 국내 무인기 기술과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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