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불백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여름이 한창인 가운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천혜의 섬 제주도로 바캉스를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는 이호테우, 협재, 함덕해변 등 해수욕장부터 비자림, 사려니숲길, 돈내코계곡 등 시원한 자연 속에서 물놀이와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가 많아, 여름철 피서지로 제격이다.

 

최근 제주에서는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축제와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지난4~5일 이틀간 열린 ‘표선해변 하얀모래축제’와 ‘돈내코계곡 원앙축제’를 시작으로 오는 16~18일 3일간 표선해수욕장에서 ‘서귀포 야해(夜海)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축제 외에 여름밤 제주에서 체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은 바로 동문시장 야시장이다. 지난 3월 개장 이후 100일하고도 한 달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의 동문시장 야시장은 개장 초기보다 안정된 운영과 더욱 다양해진 먹거리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모으고 있다.

 

흔히 동문시장 야시장이라 하면, 시장을 구경하며 먹을 수 있는 제주도 만의 먹거리인 흑돼지꼬치나 전복김밥, 천혜향아이스크림, 오메기떡 등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햇빛이 강한 낮 동안의 관광으로 지친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역시 제대로 된 식사를 하는 것이 으뜸이다. 다행이도 제주 동문시장에는 든든한 양과 훌륭한 맛으로 체력회복과 원기충전을 하기 딱 좋은 밥집이 있다.

 

평소 제주도에 거주하는 직장인이나 친목회, 동호회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오현불백’이 그 주인공으로, 현지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제주 동문시장의 맛집 답게 든든한 집밥 같은 한상을 맛볼 수 있다. 담백한 돼지불백이 대표메뉴로 한치나 버섯, 야채가 함께 한가득 나와, 더운 여름철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다.

 

이곳 돼지불백은 일반 돼지불백을 비롯해 한치 또는 낙지가 들어간 메뉴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특히 한치가 들어간 한치돼지불백은 질기지도 않고 야들야들하면서도 부드러운 한치와 기름기가 많지 않아 담백한 돼지고기 맛이 잘 어우러져, 고소함을 극대화시켜 준다. 낙지돼지불백 또한 양념이 잘 밴 쫄깃한 낙지와 돼지고기의 궁합이 좋고,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메뉴로 꼽힌다.

 

돼지불백 외에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소불고기전골도 준비돼 있는데 여기에는 부드러운 소불고기를 포함해, 버섯, 파, 시금치, 양파, 당근 등 각종 야채가 함께 들어가 여름철 영양충전을 위한 보양식으로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또한 모든 메뉴 주문 시 양념게장, 가오리도라지무침, 계란말이, 메추리알장조림 등 기본 10가지 이상의 밑반찬들이 그날 구하는 싱싱한 재료로 만들어져 나와,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다.

 

오현불백을 방문한 한 손님은 “제주도에 사는 지인의 추천을 받고 식구들과 함께 들러 한치가 들어간 돼지불백과 소불고기전골을 주문해봤는데, 양이 푸짐할 뿐만 아니라 맛까지 훌륭해 만족스러웠다. 메인메뉴야 당연히 맛있었지만 반찬까지 모두 비울 정도로 반찬 맛도 좋아 깜짝 놀랐다”는 후기를 전했다.

 

동문시장에서 쭉 한자리를 지켜오며 오랜시간 동안 한결 같은 맛을 선보이고 있는 ‘오현불백’은 휴무일인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하여, 야시장 구경 전 든든하게 식사하기 좋은 곳이다. 시장 옆 공영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해 차를 가지고 와도 부담이 없으며, 제주공항 근처 맛집으로 공항과도 가깝게 위치해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좋다.

 

여름 휴가가 한창인 지금,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제주의 즐거운 축제로 스트레스를 날려보내고, 제주시 맛집 ‘오현불백’의 든든한 돼지불백으로 기분 좋은 제주여행의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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