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곳곳에서 악재가 터져 나오면서 휘청대고 있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글로벌 증시가 곳곳에서 악재가 터져 나오면서 휘청대고 있다.

 

이번 주(13일~17일) 뉴욕을 비롯  글로벌증시는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터키와 러시아의 금융시장 불안과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격화등이 시장을 짓누르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인 목사 억류 문제, 관세 보복 등으로 미국과 대립, 터키 외환시장이 붕괴되면서 미국은 물론 유럽증시도 급락하는등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고조됐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산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올리는 조치를 단행하자 글로벌 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왔다.

 

터키 리라화가 한때 23%나 폭락했다.

 

루블화도 러시아가 독극물을 사용한 암살을 기도했다는 이유로 미국이 주요 기술의 대러시아 수출 금지 등의 제재를 내놓자 2016년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 제재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향후 이번 사태 파장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대외 경제지표로는 오는 14일 발표하는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지표와 날 독일과 유럽연합(EU)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도 눈여겨 봐야 한다. 날로 격화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시장에 큰 변수다.

 

기업실적은 이번 주엔 홈디포와 메이시스, 월마트 등이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외교 마찰을 빚고 있는 터키의 외환시장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큰 폭 으로 하락 마감했다.

 

터키발 악재로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터키 위기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누르면서 달러 대비 유로화도 이날 약 1% 떨어져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09포인트(0.77%) 하락한 2만5,313.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0.71%) 하락한 2,833.28에, 나스닥 지수는 52.67포인트(0.67%) 내린 7,839.1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각각 50%와 20%로 기존 보다 두 배 올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최근의 리라화 폭락사태를 '경제전쟁'으로 규정하며, 이슬람교 신앙과 애국심으로 싸워 이기자고 호소하고 있으나 시장불안을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종목별로는 금융주 하락이 두드러졌다.GE 주가가 1.3% 하락했고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 하락했다. 유가 반등에 힘입어 에너지주는 0.27%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중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올랐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곤두박질 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가 12,424.35로 전날 종가보다 1.99% 하락한것을 비롯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전날보다 1.59%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7,667.01로 전날 종가보다 0.97%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사흘만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0.82달러) 오른 6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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