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향년 86세로 별세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시라크 전 대통령 사위인 프레데릭 살라 바루는 “시라크 전 대통령이 이날 아침 가족들이 주위에 있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1932년 파리에서 태어난 시라크 전 대통령은 1962년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의 참모로 정계에 입문해 1967년 의회에 진출했다. 이후 1974년 총리 자리에 올랐고 1995년부터 2007년까지 12년간 대통령직을 지냈다.

지난 2003년에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비판하며 국제 사회에서 프랑스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퇴임 후인 2009년 파리시장 시절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편 시라크 전 대통령은 스스로 “일본을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말하는 대표적인 친일파로 알려져 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스모 등 일본 문화에 대한 조예가 깊은 시라크 전 대통령이 별세했다며 깊은 조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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