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국과 북한이 연락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북한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발언을 했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후 아베 총리는 “한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고 일본에 통보했다”며 “강제징용 판결 역시 한일 청구권 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미·미일 정상회담에서 지소미아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하지만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가 악화하는 한일 관계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방침에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한일 정상회담은 양국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지난해 9월 유엔총회를 끝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26일 오후(한국시간 27일 새벽)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신임 일본 외무상이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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