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인 과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 등 외신은 미 하원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결과는 CBS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의뢰해 지난 26~27일 미국에 거주하는 20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탄핵조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55%, ‘불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45%였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의 87%가 탄핵조사에 찬성한 반면 집권 공화당 지지자는 77%가 조사에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49%가 찬성 의사를 밝혔지만 51%가 반대하며 찬반이 갈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적법하냐는 질문에는 42%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36%는 ‘아니다’고 답했고 22%는 ‘시기상조’라는 응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문제에 위법 행위가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인 41%, 아니라고 보는 사람은 28%로 민주당 지지자 대부분은 ‘불법’ 공화당 지지자들은 ‘위법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31%의 미국인은 “트럼프의 행동은 부적절했을지 모르지만 위법은 아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미국 헌법에서는 반역죄, 뇌물수수죄, 기타 중대한 범죄 또는 경죄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을 때 대통령 탄핵을 허용하고 있다. 하원 과반 지지를 얻으면 대통령 탄핵이 가능하며 상원에서 탄핵 재판이 열린다. 단 탄핵을 위해서는 상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CNN은 현재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며 하원을 장악하고 있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므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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