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민물장어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입추가 지나고 8월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무더위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아 많은 이들을 괴롭게 한다. 주중에 사무실에 틀어박혀 에어컨 바람만 쐬고 있던 이들이라면, 주말에는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법하다. 수도권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인 양수리는 주말을 이용해 잠시 나들이를 떠나기에 좋은 명소다.

 

양수리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양평 두물머리다.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진다는 의미의 두물머리는 아름다운 물안개로도 유명하다. 강으로 늘어진 수양버들, 옛스러운 나루터 등 특색 있는 경관으로 인해 영화나 드라마에도 종종 등장하곤 한다.

 

양평 두물머리 인근의 세미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연정화공원으로, 아름다운 연꽃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이면 6만 2천평에 달하는 야외 정원 가득히 연꽃이 피어나 더욱 아름다운 광경을 그려낸다. 연꽃 박물관에서는 연꽃을 주제로 한 음식과 생활용품 등의 볼거리를 감상할 수 있다.

 

나들이 명소로 꼽히는 곳인 만큼, 양수리 맛집도 즐비해 오감을 즐겁게 한다.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로맨스패키지’에 등장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강민물장어’는 장어로 유명한 양수리에서도 원조로 꼽히는 곳이다. 현재의 양수리 장어마을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20년 전 남양주 운길산역에서 시작한 ‘한강민물장어’는 전남 영광과 고창 등지의 양식장에서 공수한 최고급 장어만을 사용해 그 풍미가 남다르다.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뒤에도 이곳을 찾는 단골손님이 많아 운길산역에서부터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이곳의 대표메뉴인 장어 셀프구이는 취향에 맞게 바삭하게 혹은 연하게 구워먹을 수 있다. 초벌 후 양념을 발라 살짝 구운 뒤, 함께 제공되는 돌미나리와 함께 싸먹으면 맛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돌미나리는 두물머리 농장에서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하여 더욱 신선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장어를 먹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한 메뉴인 돼지갈비 또한 특별한 별미다. 3천평 규모의 농장에서 직접 재배하는 콩으로 만든 된장과 각종 채소를 함께 제공하여 더욱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SBS ‘박스라이프’, OBS ‘독특한 연예뉴스’, 룰라 출신의 연예인 이상민이 즐겨찾는 음식점으로 등장한 SBS ‘꽃놀이패’에 이어 이번 로맨스패키지 장어 맛집으로 소개되며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한강민물장어’는 현재 20주년을 기념하여 제주도 항공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설 연휴와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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