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북한이 지난 2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대화하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그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하면서도 북미 실무협상을 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며 오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북미 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것은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정체됐던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본격적으로 재개될지 여부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돌발 행동을 눈감아주고 있지만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공동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소집하는 등 행동을 취하기 시작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며 독일이 안보리 소집을 요청했고 영국과 프랑스가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회의는 비공개가 될 전망이며 4일 개최가 유력하다. 미국은 회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올해 들어 총 11차례 발사체를 발사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8월 말에도 영국·프랑스·독일의 요청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당시 비공개 회의 후 북한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에도 미국은 성명 발표에 동참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3일 자신들이 발사한 발사체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며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자위적 군사력을 한층 강화한 중대한 성과”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어제 오전 원산만 수역에서 새로운 잠수함 탄도탄 북극성 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뜨겁고 열렬한 축하를 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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