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 LG전자가 올 3분기에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 감소와 생활가전·TV 사업의 호조 등이 겹치면서 '깜짝 실적' 을 기록 했다.

   

특히 3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역대 최고치, 영업이익은 역대 2번째를 각각 기록하면서 최근 잇단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어닝 서프라이즈' 를 보여 줬다.

   

LG전자는 올 3분기(7∼9월) 잠정 실적으로 매출 15조6990억원, 영업이익 7811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역대 3분기 기준으로 최고치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15조4270억원)보다 1.8% 늘어나면서 또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전분기(15조6292억원)보다도 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7488억원)보다 4.3% 증가했다.

 

전분기(6523억원)에 비해서도 19.7%나 늘었다.

 

3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9년(8510억원)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055억원)을 훨씬 웃돌면서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평가됐다.

   

이로써 LG전자는 올 1∼3분기에 매출 46조2433억원, 영업이익 2조3340억원을 각각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45조5694억원·2조6276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2% 줄었다.

   

올해 전체로는 매출 62조원대를 기록하면서 2017년 세웠던 신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달성할 경우 지난 2017년 이후 3년 연속으로 60조원대 매출을 이어가는 셈이다.

   

다만 올해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 안팎에 그치면서 작년(2조7029억원)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공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가 또다시 실적 호조세를 주도한 것으로 추정됐다.

   

H&A 사업본부는 3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매출 5조원을 돌파하면서 올해 전체로는 2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TV 등을 맡은 HE(홈엔터테인먼트) 본부는 전분기에 올레드TV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흑자(1056억원)가 큰 폭으로 줄었으나 3분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난 2분기에 무려 3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본부는 일회성 비용 축소와 공장 이전 등 사업 효율화 덕분에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G전자의 내년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65조9000억원에 영업이익 2조8000억원 안팎으로 올해보다 모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yuniya@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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