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가볼만한 축제,사진은 2018년 세종주간축제/종로구 제공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9일 573돌 한글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세종대왕의 업적과 정신을 계승하는 축제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전북 진안에선 지역 특산품인 홍삼을 주제로 한 홍삼축제가 열리고 전주에선 비빔밥 축제가 개막되는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각자자체와 연합뉴스에 따르면서울 종로구는 이날 오후 3시 광화문과 수성동 계곡 일대에서 제573돌 한글날 기념 세종주간축제를 개최한다.

   

오후 3시 광화문 현판 앞에서 세종대왕과 어가행렬단으로 분장한 주민들이 훈민정음 반포식을 재현하고, 세종대왕이 태어난 통인동이 있는 세종마을 정자 앞을 지나 수성동 계곡까지 행진한다.

   

오후 4시부터 수성동 계곡 특설무대에서는 국가의 평안과 국운의 번영을 바라는 궁중무용 '봉래의' 등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종로구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세종마을가꾸기회가 주관하는 세종주간축제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고 세종대왕이 태어난 세종마을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한글날을 맞아 지난  5일 개막한 세종축제는 이날까지 닷새간 열리고 있다.

   

올해 세종축제는 호수공원과 조치원읍 일원에서 세종대왕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여민락'(與民樂·백성과 함께 즐긴다)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여민락은 용비어천가 첫 네 장과 끝장에 곡을 붙여 만든 아악곡으로, 나라의 잔치나 왕이 이동할 때 쓰였다.

 

축제 마지막날인 이날은 한글날 경축식, 블랙이글스 에어쇼, 어린이 합창 잔치, 노을 음악회 등이 열린다.

   

푸드트럭 페스티벌과 호수공원 둘레길 걷기대회, 열기구 체험, 건축문화제 등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부산에서도 훈민정음 반포 573주년을 기념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10시 시청 대강당에서 '세상을 여는 밝은 빛, 한글'을 주제로 한글날 경축 행사를 연다.

   

한글 단체, 교육계,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축하 영상 상영,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한글 발전 유공자 표창 등으로 진행된다.

   

경축 행사에는 부산대 언어교육원에서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 학생 25명도 참석한다.

   

한글 발전에 노력한 김은정 부산가톨릭대 교수 등 11명이 시장과 교육감으로부터 감사패와 표창을 받는다.

   

한글서체연구회는 이날 부산시청 2층 전시실에서 한글서예한마당 전시회를 개최한다.

   

동아대 국어문화원은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우리말글 사랑 큰잔치를 열고 시민과 함께 한글 창제를 기념한다.

 

전라북도는 이날 도청 야외공연장에서 기념식과 함께 한글문화축제를 연다.

   

기념식에서는 전북 국어발전에 이바지한 한글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한다.

   

이어 초등학생 우리말 겨루기, 전북 방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판소리 한마당, 한글문화 체험 한마당, 전국 학생백일장, 사투리 손글씨 쓰기, 한글 소품 전시회 등을 진행한다.

   

'전라북도 방언사전' 편찬에 따른 의의와 활용사례를 조명하는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한편 전북 진안군은 지역 특산품인 홍삼을 주제로 한 홍삼축제를 9일부터 닷새간 마이산 일대에서 연다.

 

   '백세 인생, 천년 기운, 진안홍삼'을 주제로 한 축제는 홍삼 효능을 소개하고 홍삼 제품 판매와 체험 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홍삼특구인 진안은 홍삼연구소를 설립하고 홍삼 가공기술을 연구해 80여개 제품의 품질을 인증받았다.

   

군은 축제기간 매일 오후 3시 뿌리홍삼을 최대 50%에 할인 판매하고, 홍삼 관련한 퀴즈를 푸는 관광객에게도 싸게 제공한다.

   

홍삼을 이용한 튀김, 육전, 호떡, 국수, 한방보쌈, 녹두빈대떡, 홍삼 밥상 등 독특한 먹거리도 선보인다.

   

태조 이성계의 조선 건국 이야기를 궁중무용 '몽금척', 마이산 산신제, 중평굿 한마당 등의 공연도 진행한다.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인 전주를 대표하는 미식 축제인 '2019 전주비빔밥 축제'도 맛과 문화를 버무려 다채롭게 차려진다.

   

'비벼봐 신나게! 즐겨봐 맛나게!'를 주제로 한 축제는 9∼12일 6개 분야 40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동안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만 진행됐던 축제 장소는 올해 서학동 예술마을과 남부시장 등으로 확장됐다.

   

또 전주 음식업소 맛집 부스를 확대하고 축제에 역동성을 불어넣기 위해 상황극, 연희단, 각설이패, 기접놀이 등의 콘텐츠도 준비됐다.

   

5000명이 나눠 먹을 수 있는 대형 비빔밥 비비기를 비롯해 음식 명인·명가·명소 등이 축제장에 나와 관람객을 만나며 전주의 독창적인 식기류도 소개된다.

   

 마스터 셰프 쿠킹콘서트에는 미국 샌안토니오, 스웨덴 오스터순드, 멕시코 엔세니다, 중국 순더 등 4개국 셰프들이 직접 참여해 세계 음식창의도시의 전통음식을 선보인다.

   

다문화 푸드 존도 마련돼 다양한 국가의 특색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체험 공간이 운영되고 전국 40여개 팀이 참여하는 문화공연 '버스킹으로 물들다' 등 먹거리·볼거리가 풍성하다.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는  오는 13일까지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올해 3월 지하예술정원으로 재탄생한 녹사평역에서 열리는 공공미술 축제다.

   

메인 행사는 총 4명의 작가(전유리, 윤민섭, 이상원, 엄아롱)가 동화 콘셉트로 구성한 전시다.

 

녹사평역 지하 1∼4층에 ▲ 종이로 만든 숲속 작업실 ▲ 3차원 공간에 재현한 입체 그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지하철역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한 미디어아트 ▲ 버려진 레코드판(LP) 등을 이용한 동·식물 작품 등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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